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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제니비 연합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매트 존스(가운데) 제니비 연합 의장이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좌측은 스티브 크럼 제니비 연합 전무이사, 우측은 카일 월워쓰 제니비 연합 회장.[사진=제니비 연합 제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제니비 연합 글로벌 회원사 회의가 막을 올렸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광범위한 도입을 도모하는 제니비 연합은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 13회 글로벌 회원사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23일까지 진행되며 전세계 150개 회원사가 참석한다.

제니비는 IVI 생태계에 동참하는 단체의 글로벌 커뮤니티이다. 제니비 오픈소스 플랫폼은 리눅스 기반의 핵심 서비스로, 사전 통합된 IVI 미들웨어 플랫폼과 미들웨어 구성요소 등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 제니비는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무상으로 공개되는 오픈소스라서 자동차 업체나 IT 업체 모두 공통의 플랫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술을 자동차에서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비용을 절감 시키는 것이 제니비의 목표이다.

◆제니비, 자동차·IT기업 간 교량역할 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스티브 크럼 제니비 연합 전무이사는 완성차 업계가 직면해 있는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전자제품과 자동차의 개발에 차이가 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자동차에서 동시에 누리고 싶어한다. 제니비는 소비자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개발 주기의 차이에 교량 역할을 해서, 차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회원사는 자동차 데이터의 웹 어플리케이션 접근 등과 같은 필수 기능을 표준화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제니비의 성공에 적극 기여해왔다”면서 “이같은 역할은 현재의 IVI 시스템뿐 아니라 미래의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혁신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대차의 경우 2014년형 제네시스에 LG전자가 공급한 제니비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고 말했다.

제니비가 탑재된 제네시스는 2013년 말 출시 이후 한국에서 6만5000대, 해외에서 6만6000대, 총 13만1000대가 팔렸다.

제니비는 현대차와 LG를 이어준 것처럼 오픈소스 플랫폼을 제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업과 자동차 업계를 이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의 속도를 가속화 할 수 있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로직 등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자동차 업체가 추가할 수 있도록 제니비는 플랫폼과 솔루션 등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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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제니비 연합 글로벌 회원사 회의에서 스티브 크럼 제니비 연합 전무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니비 연합]


◆제니비, 한국 및 아시아 비중 점차 커져

제니비의 회원사는 BMW, 혼다, 재규어 랜드로버, 다이럼, PSA 푸조 시트로엥,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로버트 보쉬, 하만, 콘티넨탈 등 부품업체를 위주로 소지바 가전과 통신, 소프트웨어 업체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회원사는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현대모비스, 오비고, 아이비스, 엔지스 테크놀로지, 지엔에스디(GNSD), 나비스 오토모티브 시스템즈, 텔레칩스, 티노스, 와이즈덴 등이 있다.

스티브 크럼 전무이사는 “지난 2년 동안 아시아 지역 회원사의 구성비율이 굉장히 많이 상승했고, 현재는 전체의 3분의1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번 글로벌 미팅이 서울에서 열리는 것이 한국과 아시아의 중요성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제니비 연합에서 2013년 27%를 차지하던 아시아 지역 회원사 수는 2015년 현재 34%를 차지할 만큼 늘어났다.

◆車업계, 플랫폼 표준화로 효율적인 서비스 개발 가능

재규어 랜드로버의 미래 인포테인인먼트 책임자이자 제니비 연합 의장인 매트 존스는 제니비 도입을 통해 완성차 업체는 효율적인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매트 존스 의장은 “재규어 랜드로버는 제니비를 도입함으로써 하드웨어 공급업체, 소프트웨어 정보업체 등 다양한 회사들과 직접적인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에는 개발자들이 미디어 플레이어, 전화 등으로 분산됐다면 지금은 재규어 랜드로버만의 고유 기능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트 의장이 밝힌 통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소프트웨어의 기술을 자동차에 구현하는데 39개월이 걸렸는데, 제니비를 통해 지금은 15개월로 단축됐다고 한다.

그는 해킹 우려에 대해서 “제니비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개발되기 전부터 150여개 회원사가 공유하고 보안 모든 부분을 검토한다”면서 “리눅스 커널 OS에서 25년 이상 보안 경험이 있다. 은행 시스템, 통신, 군사 영역에서 사용돼 와서 충분한 경험과 기술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일 월워쓰 제니스 연합 회장은 “자동차 회사는 소프트웨어 통제력을 강화하고 싶어한다. (제니비 플랫폼)리눅스가 그걸 제공할 수 있다”면서 “많은 수의 OEM 회사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해서 리눅스로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정훈 기자(yunright@ajunews.com)| 등록 : 2015-10-21 03:16| 수정 : 2015-10-21 03:16

 

http://www.ajunews.com/view/news/20151021151118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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